'기성용 불화설+방어회 정치' 해명한 김기동 감독 "나도 뭔지 몰랐는데... 레전드 보내는 팬들 아픔 공감" [상암 현장]

상암=박재호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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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FC서울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기동 FC서울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기동(54) FC서울 감독이 팬들과 간담회를 무사히 마쳤다. "많은 오해가 풀렸다"는 설명이다.

서울은 2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 홈 경기를 치른다.


분위기가 어수선한 서울이다. 레전드 기성용이 포항 스틸러스로 이적을 앞두면서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팬들은 지난달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대 포항전에서 경기 내내 "김기동 나가"를 외쳤고, 경기장을 나가는 감독·선수단 버스까지 막으며 격렬한 시위를 펼쳤다.

다행히 전날 김기동 감독과 팬 70여 명의 간담회과 이뤄지면서 서울 공식 서포터즈 수호신은 이날 응원 보이콧을 해제했다.

이날 김기동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팬들과 조용히 앉아서 차분하게 얘기했다. 팬들과 잘 소통했고 좋게 끝난 것 같다"며 간담회를 마친 소회를 전했다.


어떤 얘기들을 나눴는지 묻자 "(기)성용 이적 관련 얘기와 항간에 떠도는 루머들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답했다.

이어 "(팬들이) 선수와 불화가 있다는 등, 제가 방어를 먹으면서 정치했다는 등 이런 얘기들도 있었다. 제가 해명을 했다. 좋은 마음에서 한 것들을 왜곡해서 보면 안 된다고 팬분들께 얘기했다. 제가 '방어 정치'를 했다는데 저도 몰라서 팬분들게 물어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간담회로 인해 팬들과 많은 오해가 풀렸다는 설명이다. 김기동 감독은 "전체적으로 (오해가) 풀렸다. 저도 솔직하게 얘기했고, 팬분들도 아쉬워하는 부분도 이해한다"며 "우리와 본인들이 좋아하는 레전드(기성용) 선수를 다른 팀에 보내는 거에 대해 마음이 아픈 거를 저도 공감한다"고 말했다.

기성용.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기성용.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은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바꾼다는 각오다. 김기동 감독은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다. 전북과 결승전에서나 만나길 바랐는데 넘어야 할 산이다"라며 "전북도 오랫동안 계속 잘 나갈 수는 없다. 한풀 꺾일 때도 됐는데 오늘이 그날이길 기대한다"고 웃었다.

승부처로 '선제골'을 꼽았다. "그동안 우리가 먼저 골을 넣으면 좋은 흐름으로 항상 가지고 갔다. 오늘은 홈 경기다. 일단 골을 넣어야 90분 안에 경기를 끝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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