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에겐 굴욕적인 일' 18세 영입 위한 '트레이드 카드' 활용 가능성 현지 보도

김명석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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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 /AFPBBNews=뉴스1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 /AFPBBNews=뉴스1
파리 생제르맹(PSG)이 2007년생 신성 로드리고 모라(18·FC포르투)를 영입하기 위해 이강인(24)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모라는 이강인과 마찬가지로 양 측면 소화가 가능한 공격형 미드필더인데, 이제 막 프로 데뷔 첫 시즌을 치른 10대 선수를 영입하기 위한 트레이드 카드로 거론된다는 건 이강인에겐 사실상 굴욕적인 일이다.

프랑스 매체 스포르트는 18일(한국시간)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이 모라를 영입하기 위해 거액의 제안을 준비 중이다. 4500만 유로(약 711억원)의 첫 제안은 거절당했지만, 5000만 유로(약 790억원) 이상의 강력한 두 번째 제안을 준비 중이다. 이번 거래엔 선수 한 명을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딜에 포함되는 '선수 한 명'에 이강인을 후보 중 한 명으로 봤다. 스포르트는 "이강인 또는 카를로스 솔레르, 마르코 아센시오 중 한 명이 이번 딜에 포함될 수 있다"며 "이들 모두 시장에서 2000만 유로(약 316억원) 안팎의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포르투 입장에선 즉시 전력감을 보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끌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포르투 유스 출신인 모라는 매년 월반을 거듭해 지난해 1월 포르투 1군으로 승격한 대표적인 유럽 재능으로 꼽힌다. 특히 17~18세에 불과했던 2024~2025시즌엔 포르투갈 프로축구 리가 포르투갈에 23경기에 출전, 무려 10골 4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유럽 전역의 주목을 받고 있다. 모라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PSG는 파격적인 수준의 제안으로 포르투와 협상에 나서고 있다.

2007년생 FC포르투 신예 로드리고 모라. /AFPBBNews=뉴스1
2007년생 FC포르투 신예 로드리고 모라. /AFPBBNews=뉴스1
문제는 아직 빅리그 검증이 안 된 18세 신예 영입을 위해 트레이드 카드로 거론된다는 건 이강인의 자존심에도 상처가 날 일이라는 점이다. 더구나 포르투는 유럽에서도 인정받는 명문 구단이지만 리그 자체는 유럽 빅리그까지는 아닌 데다, 상대 선수 이적료를 낮추기 위한 사실상 '플러스알파' 카드로 쓰이는 데 그치는 것 자체가 선수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이적이 실제 성사되려면 풀어야 할 매듭들도 많다. 포르투가 이적료와 선수를 포함한 PSG 구단의 제안을 수락하더라도, 이강인과 포르투 간 계약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아야만 이적이 이뤄질 수 있다. 이강인이 포르투 이적을 거절하거나 협상이 결렬된다면, PSG와 포르투 간 협상은 의미 자체가 사라진다.

PSG는 그러나 모라 영입을 위해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스포르트는 "18세에 불과한 모라의 재능에 이미 유럽이 들썩이고 있다. 기술과 폭발력, 골 감각으로 주목받고 있는 선수"라며 "PSG는 다른 구단들이 영입전에 뛰어들기 전에 최대한 빨리 모라 영입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도 낙관적인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위험한 도박이지만 PSG는 이를 감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 /AFPBBNews=뉴스1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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